1997년. 한 남자가 MBC 청소년 드라마 '나'에 출연했어.
당시 중앙대학교 2학년 휴학 중이던 그는 사실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이었거든. 그 남자가 바로 김래원이야.
원래 김래원의 꿈은 프로 농구선수였어. 고향인 강릉에서 어릴 때부터 농구를 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키가 180cm을 넘었을 정도로 체격이 좋았대.
그래서 서울로 유학까지 와서 농구를 계속했는데 발목 힘줄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거지. 근데 그 부상이 오히려 인생의 전환점이 됐어. 1995년 부상으로 힘들어하던 시절, 지인의 소개로 학생복 CF에 출연했는데 이게 연예계 진출의 계기가 된 거야.
운명이란 게 참 묘하지 않아? 데뷔 후 김래원은 '학교 2', '순풍산부인과'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얼굴을 알렸어.
그러다 2003년에 인생작을 만나게 되지. 바로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대책 없는 날라리 대학생 이경민 역할이었는데, 사실 김래원은 처음에 이 작품을 거절하려 했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