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거목이 떠났어. 원로 배우 윤일봉, 향년 91세. 12월 8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는 분위기인 듯해.

솔직히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겠지만, 윤일봉이라는 이름 석 자가 한국 영화사에서 갖는 무게감은 어마어마한 듯? 1934년 충북 괴산군에서 태어난 그는 고작 13살이던 1947년에 문화영화 '철도이야기'를 통해 데뷔했거든. 13살이면 뭐 요즘으로 치면 중학생 아니야?

그 나이에 이미 카메라 앞에 서 있었다니 진짜 타고난 배우였던 것 같아.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지.

이분이 평생 출연한 영화가 무려 100편이 넘는다고 해. 백 편이야, 백 편.

요즘 배우들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이 정도 필모그래피 쌓기 쉽지 않잖아. 게다가 그냥 숫자만 채운 게 아니라 '오발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깊은 밤 갑자기' 같은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에 이름을 올렸으니까.

한국 영화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