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스타일이 무거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희선은 반대로 갈수록 담백해지면서 더 우아해져. 그게 그냥 타고난 얼굴 때문만은 아니고, 옷을 고르는 감각 자체가 ‘힘을 뺄 줄 아는 사람’이라서 더 빛나는 느낌이야.

사진들 쭉 보면서 혼자 이런 생각을 했거든. 사실 김희선도 예전에 조금 과한 스타일로 워스트 컷이 돌기도 했는데, 그게 오히려 지금의 베스트 스타일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주는 조미료 역할 같아.

한 번쯤 과하게 꾸며본 사람이 결국 어디서 힘을 빼야 하는지도 정확히 아는 거잖아? 우선 화보 컷으로 가볍게 시작하자 웻 헤어에 블랙 재킷 셋업이면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조합인데, 여기서도 김희선은 뭔가를 과하게 추가하지 않아.

립도 차분한 톤, 블러셔 거의 없음, 눈매도 얇게 윤곽만. 그런데 그 절제감 때문에 오히려 재킷의 텍스처랑 실루엣이 더 돋보이더라.

덜어내서 완성하는 패션의 정석 그대로 보여준 거지. 요즘 그녀가 자주 보여주는 스트라이프 셔츠 룩은 진짜 레전드 무드야. ...